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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2026/07/12 5

영화 『오징어 게임』이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 왜 우리는 끝없는 경쟁을 하는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을 생존 게임이나 스릴러로 기억합니다.그러나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오징어 게임』은 현대 자본주의를 가장 날카롭게 보여주는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456명의 참가자가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합니다.우승자는 단 한 명.나머지 455명은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극단적인 설정처럼 보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우리 사회도 어쩌면 조금씩 이런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닙니다.현대 경제를 비추는 거대한 거울입니다.그렇다면 이 작품은 우리에게 어떤 경제 이야기를 들려줄까요?① 승자독식 시장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승자독식(Winner-Ta..

공정한 규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정의론』으로 읽는 최근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 (제2편)

제1편에서는 존 롤스의 『정의론』이 왜 오늘날에도 중요한 고전인지 살펴보았습니다.롤스는 정의를 단순히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렇다면 그의 철학을 현실에 적용하면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최근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은 좋은 사례입니다.성과를 많이 낸 직원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보상의 규모보다 그 기준이 과연 공정한지를 묻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누구의 말이 맞을까요?롤스라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먼저 이렇게 물었을 것입니다."그 보상체계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규칙인가?"돈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성과급 논란은 겉으로는 돈의 문제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

경제고전 읽기 2026.07.12

공정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읽는 이유 (제1편)

최근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성과를 많이 낸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보상의 규모보다 그 기준이 과연 공정한가를 묻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누구의 말이 맞을까요?사실 이 질문은 성과급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세금, 복지, 교육, 연금, 부동산, 입시….우리가 사회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논쟁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무엇이 공정한가?"50여 년 전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는 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을 출간했습니다.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정의론』은 정치학, 경제학, 법학, 행정학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단순합니..

경제고전 읽기 2026.07.12

유튜브와 치지직이 돈 버는 방법 - 플랫폼 경제학으로 읽는 무료의 비밀

"유튜브 보는데 돈 내셨어요?"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라고 답할 것입니다.그렇다면 또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무료인데 유튜브는 어떻게 매년 수십조 원을 벌고 있을까요?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TV 대신 유튜브나 네이버 치지직으로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고, 실시간 채팅을 즐기고,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도 시청했습니다.무료로 경기를 보여주는데도 플랫폼들은 왜 경쟁적으로 중계권을 확보하려고 할까요?그 답은 플랫폼 경제학에 있습니다.무료의 진짜 계산서는 누가 낼까?세상에 완전히 공짜인 것은 거의 없습니다.유튜브 영상을 무료로 보는 대신 우리는 광고를 봅니다.광고를 낸 기업은 유튜브에 광고비를 지급합니다.즉, 우리가 직접 돈을 내지 않았을 뿐 광고주가 대..

월드컵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돈의 흐름으로 본 월드컵 경제학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은 아쉽게 끝났지만, 축구공은 여전히 북중미 대륙을 달리고 있습니다.이번 월드컵을 TV가 아니라 네이버 치지직으로 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고, 채팅으로 반응을 나누며,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을 켜놓은 사람도 있습니다.한쪽에서는 선수들이 골을 넣고, 다른 쪽에서는 치킨과 맥주가 팔립니다. 방송사와 온라인 플랫폼은 시청자를 모으고, 기업들은 광고를 내보냅니다. 개최 도시의 호텔과 음식점에는 관광객이 몰립니다.그렇다면 갑자기 궁금해집니다.월드컵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아마 많은 사람은 우승한 선수들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움직이는 돈을 따라가 보면, 경기장 안의 승자와 경기장 밖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