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쉽게, 세상을 넓게

한국은행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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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왜 심리로 움직일까? 행동경제학이 알려주는 투자의 함정

"좋은 기업인데 왜 주가는 떨어질까?""모두가 산다고 해서 나도 샀는데 왜 손실이 났을까?"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경제는 숫자와 논리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경제학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이처럼 인간의 심리를 경제학에 접목한 학문이 바로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입니다.사람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습니다전통경제학은 사람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가정합니다.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많은 사람이 최고점에서..

경제상식 00:00:46

미국이 금리를 내려도 환율은 왜 오를까?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환율의 진짜 원리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원·달러 환율은 반드시 떨어질까요?"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가치가 약해지고, 환율도 함께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실제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그 이유는 환율은 금리 하나가 아니라 달러의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첫째, 미국 금리는 왜 환율에 영향을 줄까?금리는 돈의 가격입니다.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국채와 예금의 수익률도 높아집니다.그러면 세계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미국 자산을 사게 됩니다.미국 자산을 사려면 먼저 달러가 필요합니다.즉,미국 금리 상승 → 달러 수요 증가 ..

경제상식 2026.07.20

미국 연준은 왜 PCE 물가지수를 중요하게 볼까? CPI보다 PCE를 더 주목하는 이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때마다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왜 CPI보다 PCE 물가지수를 더 중요하게 볼까요?"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발표 결과에 따라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환율도 크게 움직입니다.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는 CPI가 아니라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입니다.왜 연준은 PCE를 더 중요하게 볼까요?첫째, CPI와 PCE의 가장 큰 차이는 '가중치(비중)'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두 지표의 차이를 조사 대상에..

경제상식 2026.07.20

미국 고용지표는 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할까? 고용이 좋으면 왜 금리를 올릴 수도 있을까?

"실업률이 낮아지고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는데, 왜 주식시장은 오히려 하락할 때가 있을까요?"매달 첫째 주 금요일이면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합니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 때문입니다."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실업률이 하락했다.""시간당 평균임금이 상승했다."이런 뉴스가 나오면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환율도 크게 움직입니다.왜 연준(Fed)은 물가뿐 아니라 고용도 이렇게 중요하게 보는 것일까요?첫째, 연준의 목표는 물가 안정만이 아닙니다.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물가 안정이라면,미국 연준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합니다.물가 안정(Price Stability)최대한의 고용(Maximum Employment)이를 '이중 책무(Dual Mandate)'라..

경제상식 2026.07.20

타이어 회사가 왜 맛집 안내서를 만들었을까? 미슐랭의 경제학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맛집 안내서로 알려져 있습니다.별 하나만 받아도 예약이 어려워지고, 별 셋을 받은 식당은 세계 각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됩니다.그런데 이 안내서를 만든 회사는 식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미슐랭은 타이어 회사였습니다.그렇다면 타이어 회사는 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었을까요?그 답 속에는 1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경제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자동차보다 먼저 여행을 생각하다1900년 당시 프랑스에서는 자동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자동차가 적으니 타이어도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대부분의 기업이라면 광고를 늘리거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입니다.하지만 미슐랭은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많이 타게 하려면 ..

세금은 사람을 움직인다 : 우리의 선택과 사회를 바꾸는 조세의 경제학

세금은 국가가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만 존재할까요?국가를 운영하려면 국방과 치안, 교육과 복지, 사회기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재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세를 국가의 살림을 위한 재원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경제학은 조세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조세는 단순히 국가의 재정을 마련하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경제정책입니다.조세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꿉니다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유인(Incentive) 에 반응한다고 설명합니다.어떤 행동의 비용이 커지면 그 행동은 줄어들고, 반대로 이익이 커지면 그 행동은 늘어납니다.세금은 이러한 비용과 이익의 구조를 바꾸는 가장 대표적인 정책입니다.담배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면 흡연을 줄이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탄..

경제상식 2026.07.19

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

AI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일자리 변화를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물가는 우리의 생활비를 결정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앞으로 물가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물가는 왜 오를까?물가는 여러 이유로 상승합니다.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자재 가격 상승임금 상승수요 증가공급 부족예를 들어 기업의 생산비가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를 경제학에서는 비용 상승(cost-push inflation)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수요 견인(demand-pull..

경제상식 2026.07.19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읽는 이유 : 케인스는 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을까?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경기침체가 찾아오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정합니다. 이제는 익숙한 정책이지만, 100여 년 전만 해도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한다고 믿는 것이 경제학의 주류였습니다.이러한 경제학의 흐름을 바꾼 사람이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입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입니다.대공황이 바꾼 경제학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경제를 깊은 침체에 빠뜨렸습니다.기업은 생산을 줄였고, 실업자는 급증했으며, 소비와 투자는 얼어붙었습니다.당시 많은 경제학..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돈은 정말 경제를 움직일까? : 프리드먼과 통화주의를 읽는 이유

1970년대 세계 경제는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겪었습니다.당시 많은 경제학자들은 케인즈의 재정정책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이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사람이 바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입니다.그는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현대 통화주의(Monetarism)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밀턴 프리드먼는 누구인가?밀턴 프리드먼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이자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그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면서도,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보다 통화량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그의 대표 저서인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케인즈 vs 하이에크 : 정부는 시장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1930년대 대공황은 전 세계 경제를 깊은 침체로 몰아넣었습니다. 공장은 멈추고 실업자는 급증했지만 시장은 좀처럼 스스로 회복되지 못했습니다.이때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두 경제학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입니다.오늘날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각국 정부는 재정을 확대해야 할지, 아니면 시장의 자율적인 회복에 맡겨야 할지를 놓고 고민합니다. 그 논쟁의 출발점에는 바로 케인즈와 하이에크가 있습니다.케인즈의 해법케인즈는 시장이 항상 스스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전체의 수요가 부족해지고, 이는 다시 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

경제상식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