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전 9

"맨큐의 경제학"을 읽는 이유 : 현대 경제학의 표준

경제학은 정말 어려운 학문일까?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이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 그리고 어려운 전문용어부터 떠올립니다. 대학에서 사용하는 두꺼운 전공 서적을 보면 경제학은 전문가들만 공부하는 학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경제학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점심 메뉴를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하는 일, 새 휴대전화를 살지 말지 결정하는 일, 월급 가운데 얼마를 저축하고 얼마를 소비할지 계획하는 일도 모두 경제학적 선택입니다.경제학은 한정된 자원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이처럼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N. Gregor..

경제고전 읽기 2026.08.08

왜 전 세계의 대학들은 비슷한 경제학을 가르칠까?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① - 197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과 『Economics』 전 세계 어느 대학을 가든 경제학과 신입생들이 펼쳐 드는 두꺼운 교과서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수요·공급 그래프를 그리며 경제학과 씨름했던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왜 우리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경제학을 배우는 걸까요? 그 답을 찾다 보면 한 사람의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폴 새뮤얼슨(Paul A. Samuelson)입니다.그는 197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이자, 현대 경제학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경제학을 하나의 체계로 만들다새뮤얼슨 이전에도 뛰어난 경제학자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은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무역, 화폐와 금융..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읽는 이유 : 정부는 언제 시장에 개입할까?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경기가 둔화될 때마다 우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 소식을 접합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정책이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경제학의 주류는 시장이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한다고 믿었습니다.이러한 통념을 뒤흔들고, 경기 침체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시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입니다.그의 대표작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은 오늘날 각국의 재정정책과 경기 대응의 이론적 출발점이 된 경제학의 고전입니다.대공황이 바꾼 경제..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돈은 정말 경제를 움직일까? : 프리드먼과 통화주의를 읽는 이유

1970년대에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경제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케인스주의적 정책 처방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설명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를 강조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통화주의가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그는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현대 통화주의(Monetarism)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밀턴 프리드먼은 누구인가?밀턴 프리드먼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이자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그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면서도,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보다 통화량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그의 대..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케인즈 vs 하이에크 : 정부는 시장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1930년대 대공황은 전 세계 경제를 깊은 침체로 몰아넣었습니다. 공장은 멈추고 실업자는 급증했지만 시장은 좀처럼 스스로 회복되지 못했습니다.이때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두 경제학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입니다.오늘날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각국 정부는 재정을 확대해야 할지, 아니면 시장의 자율적인 회복에 맡겨야 할지를 놓고 고민합니다. 그 논쟁의 출발점에는 바로 케인즈와 하이에크가 있습니다.케인즈의 해법케인즈는 시장이 항상 스스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전체의 수요가 부족해지고, 이는 다시 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

경제상식 2026.07.18

혁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슘페터의 두 명저로 읽는 AI 시대의 경제학

2025년 노벨경제학상이 AI에 주목하면서 다시 한 번 경제학의 오래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경제는 왜 성장하는가?"노동이 많아서일까요?자본이 많아서일까요?아니면 기술이 발전해서일까요?100여 년 전,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그 답을 '혁신(Innovation)'에서 찾았습니다.그는 혁신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며, 기존 산업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설명했습니다.오늘날 AI 혁명은 그의 통찰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슘페터는 누구인가?요제프 슘페터는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이후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경제발전과 자본주의를 연구했습니다.경제학에서 그의 가..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선택할 자유"를 읽는 이유 : 자유는 어떻게 번영을 만드는가?

1980년,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아내 로즈 프리드먼과 함께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출간했습니다.이 책은 단순한 경제학 교과서가 아닙니다.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선택의 자유가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체의 번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이 책을 관통하는 생각은 비교적 분명합니다.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커질수록 개인의 가능성이 넓어지고, 사회의 창의성과 활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선택할 자유"는 자유시장경제를 설명하는 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왜 '선택'이 중요한가?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무엇을 공부할지,어떤 직업을 선택할지,무엇을 사고..

경제고전 읽기 2026.07.13

"노예의 길"을 읽는 이유 : 자유는 어떻게 사라지는가?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시기.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A. Hayek)는 한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바로 "노예의 길(The Road to Serfdom)"입니다.당시 유럽은 전쟁을 치르면서 생산과 가격, 자원 배분까지 정부가 강하게 통제하는 체제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러한 국가 주도의 경제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그러나 하이에크는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정부가 좋은 의도로 경제를 통제하기 시작한다면, 그 끝은 어디일까?"그는 자유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규제와 통제가 하나둘 쌓이면서 서서히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그래서 "노예의 길"은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자유와 권력의..

경제고전 읽기 2026.07.13

"자본론"을 읽는 이유 - 자본주의는 어떻게 불평등해지는가?

1867년 출간된 "자본론"은 경제학 역사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온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저자인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한 선언문을 쓰려 했던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며 왜 반복적으로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지를 분석하려 했습니다.15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자본론"은 여전히 읽히고 있습니다.AI와 플랫폼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는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다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그것은 마르크스가 던진 질문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상품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될까?"자본론"은 의외로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합니다."상품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마르크스는 그 답을 노동에서 찾았습니다.예를 들어 나무를 베고,..

경제고전 읽기 202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