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11

한국은행은 왜 가계부채가 많은데도 금리를 올릴까?

물가·성장·부동산·가계부채 사이에서 고민하는 통화정책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렸습니다.2026년 8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7월의 2.50%에서 2.75%로의 인상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이처럼 연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다른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 가계부채가 2,000조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이용하는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가계부채가 이렇게 많은데 한국은행은 왜 금리를 올리는 것일까요?이 질문에 답하려면 물가만 봐서는 안 됩니다. 성장률과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경제상식 2026.08.31

오즈의 마법사와 경제학, 동화 속에 숨겨진 화폐와 금본위제 이야기

를 떠올리면 대부분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생각합니다.그런데 이 작품이 경제학 교과서나 경제학 강의에서 소개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일부 경제학자들은 를 19세기 말 미국의 금본위제 논쟁을 풍자한 작품으로 해석합니다. 물론 이는 작가가 직접 밝힌 의도가 아니라 후대 학자들이 제시한 대표적인 해석입니다.과연 한 편의 동화 속에는 어떤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금본위제란 무엇일까?19세기 대부분의 국가는 화폐의 가치를 금에 연결하는 금본위제(Gold Standard)를 채택했습니다.금이 많아야 화폐를 더 많이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경제가 성장할수록 돈이 부족해지는 문제도 나타났습니다.특히 농민과 채무자들은 화폐 부족으로 빚을 갚기 어려..

기업의 원가는 어떻게 소비자물가로 전이될까? PPI와 CPI의 연결고리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는 뉴스가 나오면 소비자물가도 곧 오르는 걸까요?”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크게 상승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그러나 PPI가 올랐다고 해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곧바로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생산자물가가 먼저 오른 뒤 수개월이 지나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어떤 때는 생산자물가가 올라도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요?그 답은 최초 생산단계에서 오른 가격이 유통과 기업의 가격 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단계까지 얼마나 전달되는가에 있습니다. PPI와 CPI는 가격을 측정하는 단계가 다릅니다.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모두 물가 변화를 측정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경제상식 2026.07.21

미국 연준은 왜 PCE 물가지수를 중요하게 볼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때마다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왜 CPI보다 PCE 물가지수를 더 중요하게 볼까요?"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발표 결과에 따라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환율도 크게 움직입니다.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는 CPI가 아니라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입니다.왜 연준은 PCE를 더 중요하게 볼까요?CPI와 PCE의 가장 큰 차이는 '가중치(비중)'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두 지표의 차이를 조사 대상에서 찾지..

경제상식 2026.07.20

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

AI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일자리 변화를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물가는 우리의 생활비를 결정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앞으로 물가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물가는 왜 오를까?물가는 여러 이유로 상승합니다.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자재 가격 상승임금 상승수요 증가공급 부족예를 들어 기업의 생산비가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를 경제학에서는 비용 상승(cost-push inflation)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수요 견인(demand-pull..

경제상식 2026.07.19

돈은 정말 경제를 움직일까? : 프리드먼과 통화주의를 읽는 이유

1970년대에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경제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케인스주의적 정책 처방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설명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를 강조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통화주의가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그는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현대 통화주의(Monetarism)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밀턴 프리드먼은 누구인가?밀턴 프리드먼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이자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그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면서도,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보다 통화량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그의 대..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한국은행은 왜 돈을 마음대로 찍어내지 않을까?

"돈이 부족하면 한국은행이 돈을 더 많이 찍어내면 되는 것 아닌가요?"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한 번쯤 떠올려 볼 만한 질문입니다. 돈이 더 많아지면 사람들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것 같고, 경기도 살아날 것처럼 느껴집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낼 수 있다면 세상에 가난한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돈을 매우 신중하게 발행할까요?오늘은 돈의 가치와 중앙은행의 역할을 통해 그 이유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돈의 가치는 왜 유지될까요?돈은 종이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치가 유지됩니다.예를 들어 5만 원권 한 장으로 식료품을 사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필요한 물건을 살 수..

경제상식 2026.07.08

디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 물가가 내리면 왜 좋은 일만은 아닐까?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할 때 가격이 내려가면 대부분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100만 원이던 물건을 90만 원에 살 수 있다면 소비자에게는 분명 좋은 일처럼 보입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경제 뉴스에서는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심각한 경제 문제로 다루기도 합니다.가격이 내려가는데 왜 경제에는 문제가 될까요?그 이유는 개별 상품의 가격 하락과 경제 전체의 지속적인 물가 하락은 전혀 다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이번 글에서는 디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물가 하락이 소비와 투자, 고용, 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디플레이션(Deflation)은 경제 전반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

경제상식 2026.07.07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 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들까?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몇 년 전에는 1만 원으로 살 수 있었던 물건을 이제는 같은 돈으로 모두 사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이처럼 경제 전체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하지만 모든 가격 상승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배추나 휘발유처럼 특정 상품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다고 해서 경제 전체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왜 발생하고, 우리 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이번 글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의미부터 발생 원인, 실질소득과 자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한국은행이 물가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경제상식 2026.07.07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가 느끼는 물가와 다른 이유

마트에 가거나 외식을 할 때 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소비자물가가 2%나 3% 올랐다고 발표합니다.이럴 때 흔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내가 느끼는 물가는 훨씬 많이 올랐는데 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이것밖에 안 될까?"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소비자물가지수는 단순히 몇 가지 상품의 가격을 조사해서 평균을 내는 통계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조사하고, 각각의 중요도를 반영하여 하나의 숫자로 만든 경제지표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물가와 차이가 날 수 있는지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상식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