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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번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보는 주주환원

최근 국내 증시에서 눈길을 끄는 두 개의 숫자가 등장했습니다.SK하이닉스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100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40조원, 100조원이 넘는 돈은 그 규모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하지만 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기업이 많은 돈을 벌었다면 그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요?아니면 공장을 짓고 연구개발에 투자해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벌도록 하는 것이 좋을까요?이 질문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주들만..

경제상식 2026.08.21

설비투자는 좋은 투자, 건설투자는 나쁜 투자일까? 다시 보는 건설투자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면 소비와 수출뿐 아니라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움직임도 함께 주목받습니다.그런데 두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반도체 제조장비나 첨단기계에 대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 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비투자가 생산성 향상이나 기술혁신과 직접 연결되어 보이기 때문입니다.반면 건설투자가 크게 증가하면 경제가 부동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주택건설이 활발한 시기에는 ‘토건경제’나 ‘부동산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물론 부동산에 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거나 수요에 비해 지나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그에 따른 비용과 부작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그러나 건설투자 전체를 주택이나 부동..

경제상식 2026.08.20

전쟁은 모두에게 손해인데 왜 일어날까? 경제학으로 읽는 전쟁과 평화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군사력입니다. 어느 나라가 더 강한지, 어떤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전선이 어디까지 움직였는지가 관심의 중심이 됩니다.하지만 경제학자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전쟁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생산시설을 파괴하고 교역을 막으며 막대한 재정을 소모합니다. 승리한 국가조차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그렇다면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협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그런데 인류의 역사를 보면 전쟁은 끊임없이 반복되었습니다. 최근의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전쟁이 모두에게 손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국가는 전쟁을 선택할까요?이 질문은 정치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게임이론과 경제학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편집자의 시선 2026.08.19

최저임금 인상은 정말 고용을 줄일까? 데이비드 카드와 자연실험

매년 여름이 되면 우리 경제에서는 익숙한 논쟁이 되풀이됩니다. 바로 다음 해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입니다.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임금도 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사람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2027년 적용 최저임금은 시간당 10,7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2026년 10,320원보다 380원, 3.7% 오른 금액입니다.그렇다면 최저임금이 오르면 정말 일자리가 줄어들까요?전통적인 경제학의 수요·공급 모형으로 생각하면 답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노동의 가격인 임금이 올라가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노동의 양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시장..

좋은 중고차는 어떻게 제값을 받을까? 정보의 비대칭과 시장의 해법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④ 2001년 노벨경제학상 조지 애커로프,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중고차를 사러 갔다고 생각해 봅시다.마음에 드는 자동차 한 대가 있습니다. 외관은 깨끗하고 주행거리도 적당합니다. 가격도 생각했던 범위 안에 들어옵니다.판매자는 사고도 없었고 관리를 잘한 차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구매자는 자동차의 겉모습만 보고 모든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사고 이력은 없는지, 침수된 적은 없는지, 엔진이나 변속기의 상태는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반면 몇 년 동안 직접 운전한 차주는 자동차의 상태를 구매자보다 훨씬 잘 알고 있습니다.같은 자동차를 두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진 정보의 양이 다른 것입니다.경제학에서는 이를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이..

광복은 한국 경제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토지개혁에서 한강의 기적까지매년 8월 15일 광복절(National Liberation Day of Korea)이 되면 우리는 흔히 ‘나라를 되찾은 날’을 떠올립니다.1945년 8월 15일, 35년에 걸친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우리는 식민지배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정치적·역사적으로 보면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고 우리 스스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그렇다면 경제학의 눈으로 바라본 광복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경제학적으로 광복은 단순히 일재의 식민지 경제체제에서 해방된 사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누가 토지와 기업을 소유할 것인지, 무엇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누구와 교역할 것인지, 그리고 국가의 경제정책을 누가 결정할 것인지를 우리 스스로 선택하기 시작한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하..

경제상식 2026.08.16

수요량의 변화와 수요의 변화란? 그래프로 쉽게 이해하기

경제학에서 ‘수요량의 변화’와 ‘수요의 변화’는 비슷하게 들립니다.둘 다 사람들이 상품을 얼마나 사고 싶어 하는지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두 표현을 분명하게 구분해서 사용합니다.가장 중요한 차이는 간단합니다.상품 자체의 가격이 변해서 구매량이 달라지는 것은 ‘수요량의 변화’이고, 가격 이외의 원인으로 수요곡선 자체가 움직이는 것은 ‘수요의 변화’입니다.말로만 보면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그래프를 보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그래프에서 차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 그래프의 왼쪽과 오른쪽은 서로 다른 상황을 나타냅니다.왼쪽은 하나의 수요곡선 위에서 A점에서 B점으로 위치가 바뀌고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에서는 기존 수요곡선 D1이 새로운 수요곡선 D2로 이동..

경제학 기초 2026.08.14

수요의 법칙이란?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량이 늘어나는 이유

마트에서 평소 자주 사던 상품이 할인 중이라면 어떨까요? 원래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을 보고 두 개를 장바구니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반대로 자주 사던 과일이나 생필품 가격이 갑자기 많이 올랐다면 구매량을 줄이거나 다른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보이는 이런 행동은 경제학에서 수요의 법칙(Law of Demand)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수요의 법칙은 수요와 공급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단순히 “가격이 내려가면 많이 산다”라고 외우기보다, 왜 이런 관계가 나타나는지 이해해 두면 시장가격이나 소비자의 행동을 훨씬 쉽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란?수요라고 하면 흔히 어떤 상품을 갖고 싶거나 사고 싶은 마음을 떠올..

경제학 기초 2026.08.13

시장균형과 균형가격이란?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쉽게 이해하기

마트에서 같은 상품의 가격이 지난달보다 오르거나, 반대로 할인되어 판매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행 성수기에는 숙박비가 오르고, 계절이 지난 옷은 큰 폭으로 할인되기도 합니다.이런 가격 변화는 단순히 판매자가 마음대로 숫자를 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시장에는 물건을 사고 싶은 소비자가 있고, 물건을 팔고 싶은 생산자와 판매자가 있습니다. 소비자는 가능하면 낮은 가격에 사고 싶어 하고, 판매자는 충분한 가격을 받고 팔고 싶어 합니다.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집단이 시장에서 만나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조정됩니다.경제학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시장균형(Market Equilibrium)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시장균형을 이해하면 균형가격이 무엇인지뿐 아니라 왜 가격이 오르고 ..

경제학 기초 2026.08.12

수요와 공급이란? 가격이 움직이는 원리를 쉽게 이해하기

마트에 갔는데 지난주보다 채소 가격이 크게 올라 있을 때가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숙박비가 평소보다 비싸지고, 반대로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자제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할인 판매되기도 합니다.가격표에 적힌 숫자는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시장의 가격은 끊임없이 움직입니다.그렇다면 누가 가격을 정하는 걸까요?판매자가 마음대로 정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너무 비싸게 팔면 소비자가 사지 않을 수 있고, 지나치게 싸게 팔면 판매자가 충분한 이익을 얻기 어렵습니다.결국 시장에서는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선택이 서로 만납니다.경제학에서는 이 관계를 수요(Demand)와 공급(Suppl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수요와 공급은 경제학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개념 가운데 하..

경제학 기초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