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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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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는 왜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까? :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로 이해하는 복리의 마법

같은 1,000만원이라도 지금 가지고 있는 1,000만원과 10년 뒤에 받을 1,000만원은 같은 가치일까요?경제학에서는 두 금액의 가치가 같다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은 저축하거나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물가가 오르면 미래의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이처럼 돈의 가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을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라고 합니다.그리고 이 원리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복리(Compound Interest)입니다.복리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투자기법이 아닙니다. 현재의 돈이 미래에 얼마가 되는지, 미래에 받을 돈은 지금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이해하는 기본 원리입니다. 부동산과 채권, 연금, 대출..

경제상식 2026.09.16

정년을 늘리면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까? 정년연장과 청년고용의 경제학

정년을 늘리자는 논의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습니다.“고령자가 회사에 더 오래 남아 있으면 청년들이 들어갈 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닐까?”고령근로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년연장은 반가운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정한 나이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을 떠나야 한다면 소득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반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입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존 직원이 더 오래 근무하면 기업이 신규채용을 줄이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정년연장은 고령자의 일자리와 청년의 일자리를 맞바꾸는 정책일까요?경제학적으로 보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30초 핵심 요약 : 정년연장과 청년고용의 관계]• 일자리 총량: 정년연장이 곧바로 청년 일자리 감..

경제상식 2026.09.15

교과서를 나눠주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실험으로 바꾼 빈곤경제학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⑧ — 2019년 바네르지·뒤플로·크레이머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에 예산이 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교과서를 나눠주면 어떨까요? 무료급식을 제공하면 어떨까요? 교사를 더 채용하면 어떨까요?모두 그럴듯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경제학자들은 조금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그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면 안 될까?”실제로 해봤습니다.그리고 결과는 우리의 상식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연구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Abhijit Banerjee),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마이클 크레이머(Michael Kremer)는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수상 이유는 ‘세계 빈곤 완화를 위..

대출을 막았더니 집주인이 은행이 됐다 : 규제는 위험을 없애는가, 옮기는가?

경제정책에는 종종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타납니다. 어떤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는데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면서 당초 기대했던 효과가 약해지거나, 전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은행에서 충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잔금 일부를 나중에 지급하기로 약속한다면 어떻게 될까요?이 글에서는 이러한 거래 구조를 가정해 대출규제의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실제로 이런 거래가 얼마나 늘었는지와, 이런 거래가 가능할 때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구분해야 할 질문입니다. 은행이 빌려준 돈은 줄어도 매수자가 앞으로 지급해야 할 돈은 남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수자가 더 저렴한 집을 선택하거나 구입을 미룬다면 전체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어느 행동..

경제상식 2026.09.09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브라질·호주·미국의 경험으로 보는 균형발전과 집적경제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국토교통부는 2026년 9월 3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원칙과 추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수도권 잔류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4분기 중 이전계획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집적’입니다.정부는 공공기관을 여러 지역에 나누어 배치하기보다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능이 연관된 기관을 모으고, 지역 대학·산업과 연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기관의 주소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렇다면 경제학적..

경제상식 2026.09.09

기술이 발전해도 왜 생활비는 비싸질까? 보몰 효과의 경제학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큰돈을 주고 사야 했던 전자제품을 지금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화·사진·지도·음악·은행 업무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데도 우리는 생활비가 싸졌다고 느끼기보다 오히려 “왜 이렇게 모든 것이 비싸졌지?”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특히 병원비, 교육비, 돌봄비, 외식비, 미용비처럼 사람의 노동이 많이 필요한 서비스는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높아지는데 왜 일부 서비스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 것일까요?경제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으로 보몰 효과(Baumol Effect) 또는 보몰의 비용병(B..

경제상식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