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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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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A의 노래로 읽는 승자독식의 경제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은 사랑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1980년에 발표된 이 곡은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승자는 모든 것을 가져간다.’사랑의 이야기를 경제와 연결하는 것은 필자의 해석입니다. 이 노래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승자의 환호보다 관계가 끝난 뒤 남겨진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경제뉴스가 성공한 기업과 부자가 된 사람에게 집중할 때, 이 노래는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려놓습니다.그런데 음악 자체에도 비슷한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 좋은 노래를 만드는 사람은 많지만, 대중의 관심과 수익은 왜 일부에게 크게 집중될까요? 그 차이는 모두 실력의 차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30초 핵심요약]작은 선호 차이, 큰 보상 차이: 같은 노래를 수많은 사람이 들을 수 ..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지구온난화는 멈출까?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지구온난화도 곧 멈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과 대기 중에 쌓인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는 바다 생태계와 인간의 생활이 맞닿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026년 9월 처음 목격된 뒤 두 차례의 외해 유도 작업에도 수로에 머물렀으며, 10월에는 수온 하락에 따른 생존 우려로 추가 구조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만 부캉이 한 마리의 출현만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사례는 바다의 환경 변화와 해양생물 보호, 시민 안전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기후변화는 기온이나 바닷물의 온도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어민이 잡는 물고기,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

경제상식 2026.10.15

아무도 돈을 내지 않으려는 데 왜 사라지지 않을까? 가로등에서 공공데이터까지, 공공재의 경제학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생각해 봅시다.길가의 가로등이 켜져 있습니다. 우리는 가로등 아래를 지나면서 따로 돈을 내지 않습니다. 돈을 내지 않았다고 불빛이 갑자기 꺼지는 것도 아닙니다.그런데 가로등을 설치하고 전기를 공급하고 고장 난 시설을 수리하려면 분명 돈이 듭니다.여기서 조금 이상한 문제가 생깁니다.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아무도 자발적으로 돈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할까요?이 문제는 가로등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국방, 재난경보, 기초과학 연구, 공공데이터처럼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시장에서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경제학은 이런 문제를 공공재(Public Goods)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합니다.하지만 공공재에서 정말 흥미로운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모두에게..

경제상식 2026.10.07

낯선 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 해외 경험으로 읽는 경제학

해외로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여행에서는 휴식과 새로운 풍경을 기대하고, 유학과 연수에서는 지식과 경험을 넓히려 한다. 그러나 돌아온 뒤 오래 남는 것은 유명한 관광지나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만이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연수하던 때, 가구를 구매하며 겪은 일이 그랬다. 식탁 등 가구를 고르고 선택을 마무리하려는데, 구매자가 직접 운반하고 조립·설치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때까지 거래 조건을 몰랐던 나는 한국에서 익숙했던 판매자의 배송과 설치를 예상하고 있었다.당시 이용하던 차는 승용차여서 가구를 실을 수 없었다.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하자 가게 주인은 직접 집으로 가져다주고 조립과 설치까지 무료로 해주었다.처음에는 그 적극성을 ‘..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직접 만들려고 할까?

비교우위와 경제안보로 다시 보는 무역의 경제학물건을 가장 싸고 잘 만드는 곳에서 사 오면 됩니다.국가도 마찬가지일까요?어떤 나라는 반도체를 잘 만들고, 어떤 나라는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하며, 또 어떤 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합니다.각 나라가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서로 교환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국제무역의 오래된 설명입니다.그런데 현실을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각국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려 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식량의 일정 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하려 합니다.때로는 더 비싼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합니다.더 싼 곳에서 사면 되는데 왜 굳이 직접 만들려고 할까요?이 질문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의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서 출발해 오늘..

경제상식 2026.10.04

개인에게 좋은 선택이 왜 사회 전체에는 나쁠 수 있을까?

구성의 오류로 이해하는 개인의 합리성과 경제 전체의 결과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한 사람에게 좋은 일이라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일 아닐까?”개인이 지출을 줄이면 가계의 재정은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이 비용을 줄이면 이익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이동이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그런데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같은 행동을 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개별적으로는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모였을 때는 오히려 처음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경제학에서는 이처럼 부분에서 성립하는 사실이나 원리가 전체에서도 그대로 성립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고 합니다. [30초 핵심 요약 : 구성의 오류란?]• 개념의..

경제상식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