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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은 어떻게 나누어야 공정할까? - 롤스의 "정의론"으로 본 성과보상

제1편에서는 존 롤스의 "정의론"이 왜 오늘날에도 중요한 고전인지 살펴보았습니다.롤스는 정의를 단순히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렇다면 그의 철학을 현실에 적용하면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최근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은 좋은 사례입니다.성과를 많이 낸 직원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보상의 규모보다 그 기준이 과연 공정한지를 묻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누구의 말이 맞을까요?롤스라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먼저 이렇게 물었을 것입니다."그 보상체계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규칙인가?"돈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성과급 논란은 겉으로는 돈의 문제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

경제고전 읽기 2026.07.12

공정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읽는 이유

최근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성과를 많이 낸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보상의 규모보다 그 기준이 과연 공정한가를 묻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누구의 말이 맞을까요?사실 이 질문은 성과급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세금, 복지, 교육, 연금, 부동산, 입시….우리가 사회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논쟁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무엇이 공정한가?"50여 년 전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는 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을 출간했습니다.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정의론"은 정치학, 경제학, 법학, 행정학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단순합니..

경제고전 읽기 2026.07.12

유튜브와 치지직이 돈 버는 방법 : 플랫폼 경제학으로 읽는 무료의 비밀

"유튜브 보는데 돈 내셨어요?"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라고 답할 것입니다.그렇다면 또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무료인데 유튜브는 어떻게 매년 수십조 원을 벌고 있을까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TV 대신 유튜브나 네이버 치지직으로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고, 실시간 채팅을 즐기고,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도 시청했습니다.무료로 경기를 보여주는데도 플랫폼들은 왜 경쟁적으로 중계권을 확보하려고 할까요?그 답은 플랫폼 경제학에 있습니다. 무료의 진짜 계산서는 누가 낼까?세상에 완전히 공짜인 것은 거의 없습니다.유튜브 영상을 무료로 보는 대신 우리는 광고를 봅니다.광고를 낸 기업은 유튜브에 광고비를 지급합니다.즉, 우리가 직접 돈을 내지 않았을 뿐 광고주가..

월드컵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돈의 흐름으로 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은 아쉽게 끝났지만, 축구공은 여전히 북중미 대륙을 달리고 있습니다.이번 월드컵을 TV가 아니라 네이버 치지직으로 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고, 채팅으로 반응을 나누며,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을 켜놓은 사람도 있습니다.한쪽에서는 선수들이 골을 넣고, 다른 쪽에서는 치킨과 맥주가 팔립니다. 방송사와 온라인 플랫폼은 시청자를 모으고, 기업들은 광고를 내보냅니다. 개최 도시의 호텔과 음식점에는 관광객이 몰립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궁금해집니다.월드컵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아마 많은 사람은 우승한 선수들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움직이는 돈을 따라가 보면, 경기장 안의 승자와 경기장 밖의 ..

"자유론"이 말하는 진정한 자유 : 자유에도 전제조건이 있을까?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요?우리는 흔히 자유를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정말 선택권만 주어지면 사람은 자유로워지는 것일까요?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선택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면 어떨까요. 필요한 정보가 없거나, 가난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하나뿐이라면 그것도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그리고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 자유는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할까요?1859년 출간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바로 이러한 질문을 생각하게 만드는 고전입니다.밀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단순히 간섭받지 않을 자유만이 아니었습니다.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을 인정하는 사회가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

경제고전 읽기 2026.07.11

"국부론"은 정말 자유방임을 주장했을까? 우리가 아담 스미스를 오해하고 있는 이유

"시장경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전해 가야 합니다." 1776년 출간된 "국부론"은 시장경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전입니다.많은 사람들은 아담 스미스를 '자유방임주의의 아버지'라고 기억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 때문입니다.하지만 정말 아담 스미스는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주장했을까요?"국부론"을 다시 읽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아담 스미스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산업혁명의 시대가 시작되다18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새로운 기술은 생산성을 높였지만, 왕실의 특권과 독점, 과도한 규제는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아담 스미스는 이런 현실을 보며 질문했습니다."국가는..

경제고전 읽기 2026.07.11

자유를 향한 영국 경제사 : "국부론"에서 "자유론", 그리고 대처리즘까지

"시장경제는 앞으로도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가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유시장경제와 복지국가의 중요한 사상과 제도는 영국에서 시작되거나 크게 발전했습니다.18세기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최초의 산업국가가 된 영국은 자유시장경제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문제도 가장 먼저 마주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자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지켜야 하며, 시장경제를 어떻게 더 건강하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가장 먼저 고민한 나라였습니다.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베버리지 보고서, 그리고 대처리즘은 모두 이러한 고민 속에서 탄생했습니다.겉으로는 서로 다른 주장처럼 보이지만, 이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질문이 있습..

경제고전 읽기 2026.07.11

영화 《머니볼》이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 데이터가 직감을 이길 수 있을까?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심각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팀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다른 구단으로 떠났지만, 새로운 스타 선수를 영입할 돈은 없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실패를 예상했습니다.하지만 단장 빌리 빈(Billy Beane)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그는 선수의 이름이나 명성보다 데이터를 믿었습니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머니볼(Moneyball)》입니다.숫자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영화 속 빌리 빈은 기존 스카우트들의 직감보다 데이터를 우선했습니다.타율보다 출루율(On-base Percentage)을 중요하게 평가했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를 찾아냈습니다.많은 사람들은 그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

영화 "레 미제라블"로 읽는 경제학 : 가난과 법, 공정한 사회란 무엇일까?

“빵 한 조각 때문에 19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한 남자.”영화 "레 미제라블"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은 장 발장입니다.그는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쳤고, 그 대가로 오랜 세월 자유를 잃었습니다.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한 사람의 비극에 머물지 않습니다.가난은 개인의 책임일까요?법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정의로운 일일까요?그리고 공정한 사회란 모두에게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는 사회일까요, 아니면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까지 주는 사회일까요?200여 년 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이 질문들은 오늘날의 경제와 사회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경제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경제 뉴스를 보면 성장..

"The Winner Takes It All"과 승자독식 자본주의 : 노래로 듣는 자본주의의 이면

1980년 발표된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명곡입니다.많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발라드로 기억합니다.저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들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전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The Winner Takes It All."'승자는 모든 것을 가져간다.'이 한 문장이 오늘날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물론 이 노래는 경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닙니다.그러나 위대한 예술은 시대가 바뀌면 새로운 의미를 갖습니다.누군가는 사랑을 듣고, 누군가는 인생을 생각합니다.저는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날 세계 경제를 떠올렸습니다.승자독식 시장경제학에는 '승자독식 시장(W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