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

왜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을까? 버블과 투자심리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②-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Robert J. Shiller)의 버블과 투자심리 2026년은 우리 주식시장 역사에서 오래 기억될 한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6월 19일, 코스피는 장중 9,385.5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I 혁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뜨겁게 달궜고,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린다",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인 7월 29일,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습니다.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장은 환호에서 공포로, 기대에서 불안으로 급격히 바뀌었습니다.기업의 가치가 그 짧은 기간에 절반 가까이 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그런데 왜 시장은 이렇게까지 크게 흔..

AI는 경제성장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까?

경제 뉴스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경제성장률이 왜 중요한지, 무엇이 성장률을 결정하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최근에는 AI가 경제성장률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AI는 정말 한 나라의 경제를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경제학자들은 그 답을 생산성과 혁신에서 찾고 있습니다.경제성장률은 어떻게 결정될까?경제가 성장하려면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노동자본생산성노동과 자본은 일정 수준까지는 늘릴 수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반면 생산성은 같은 사람과 같은 설비를 가지고도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합니다.그래서 경제학에서는 장기적인 경제성장의 핵심을 생산성 향상으로 설명합니다.왜 경제학자들은 생산성을 강조할까?경제성장..

경제상식 2026.07.22

모던 타임즈는 오늘날 AI 시대를 예견했을까?

1936년 개봉한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는 9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입니다.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닙니다. 웃음 속에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입니다.영화 속에는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쉼 없이 나사를 조이는 노동자, 생산성만을 강조하는 공장, 그리고 일자리를 잃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놀랍게도 영화가 던진 질문은 오늘날 AI와 로봇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기술은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인간을 기계의 일부로 만드는가?영화가 보여 준 산업사회의 풍자『모던 타임즈』는 산업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웃음을 통해 산..

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

AI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일자리 변화를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물가는 우리의 생활비를 결정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앞으로 물가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물가는 왜 오를까?물가는 여러 이유로 상승합니다.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자재 가격 상승임금 상승수요 증가공급 부족예를 들어 기업의 생산비가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를 경제학에서는 비용 상승(cost-push inflation)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수요 견인(demand-pull..

경제상식 2026.07.19

AI는 일자리를 빼앗을까? 러다이트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AI 때문에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최근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를 보면 이러한 걱정이 결코 과장만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비슷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200여 년 전 영국에서는 기계를 부수는 운동까지 일어났습니다.바로 러다이트(Luddite) 운동입니다.AI 시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 역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러다이트 운동은 왜 일어났을까?1811년 영국.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방직공장에는 새로운 기계가 빠르게 도입되었습니다.숙련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걱정했습니다.결국 일부 노동자들은 기계를 파괴하며 저항했습니다.이것이 바로 러다이트 운동입니다.당시 사람..

경제상식 2026.07.17

AI는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까? 노벨경제학상으로 보는 AI의 진짜 가치

최근 AI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챗GPT, 반도체, 빅테크, 데이터센터입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이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그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생산성(Productivity)'입니다.왜냐하면 한 나라가 장기적으로 부유해지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결국 생산성 향상이기 때문입니다.AI가 정말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도 결국은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생산성이란 무엇일까요?생산성은 같은 시간과 같은 자원으로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가를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직원 10명이 하루에 100개의 제품을 만들던 회사가 AI를 활용해 120개를 생산하게 되었다면 생산성이 높아진 것입니다.생산성이 향상되면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근로자의 ..

경제상식 2026.07.17

빅테크는 왜 AI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걸까?

최근 AI 관련 뉴스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빅테크(Big Tech)'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고, 구글과 아마존, 메타도 AI 인프라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까지 더해지면서 AI 생태계에 투자되는 금액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AI가 정말 그만한 돈을 벌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투자하는 걸까?"그 답을 이해하려면 먼저 '빅테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빅테크'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빅테크(Big Tech)는 세계 디지털 산업을 이끌고 있는 초대형 기술기업을 말합니다.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알파벳..

AI 반도체 주가는 왜 좋은 실적에도 흔들릴까? 기대와 현실의 경제학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매출도 늘었고 이익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당연히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고,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합니다.2026년 여름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는 2026년 2분기 매출 40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회사가 앞서 제시했던 전망 범위 390억~402억 달러의 최상단에 해당합니다. 영업이익률도 60.3%로 기존 전망치 56.5~58.5%를 넘어섰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실적입니다.그런데 당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 주식시장은 상당한..

경제상식 2026.07.17

AI 시대, 전력 부족이 왜 세계경제의 핵심 문제가 되었을까?

“AI는 소프트웨어인데 왜 전기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최근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산업은 인공지능(AI)입니다.처음에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제 시장은 그다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수많은 AI 반도체를 가동하는 전기는 어디에서 공급할 것인가?”AI를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 안에서는 수많은 GPU와 서버가 24시간 작동하고,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시설도 계속 가동됩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24년 약 460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약 15%로, 다른 부문의 전력 ..

경제상식 2026.07.16

영화 《머니볼》이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 데이터가 직감을 이길 수 있을까?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심각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팀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다른 구단으로 떠났지만, 새로운 스타 선수를 영입할 돈은 없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실패를 예상했습니다.하지만 단장 빌리 빈(Billy Beane)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그는 선수의 이름이나 명성보다 데이터를 믿었습니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머니볼(Moneyball)》입니다.숫자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영화 속 빌리 빈은 기존 스카우트들의 직감보다 데이터를 우선했습니다.타율보다 출루율(On-base Percentage)을 중요하게 평가했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를 찾아냈습니다.많은 사람들은 그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