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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경제인사이트365 12

타이어 회사가 왜 맛집 안내서를 만들었을까? 미슐랭의 경제학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맛집 안내서로 알려져 있습니다.별 하나만 받아도 예약이 어려워지고, 별 셋을 받은 식당은 세계 각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됩니다.그런데 이 안내서를 만든 회사는 식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미슐랭은 타이어 회사였습니다.그렇다면 타이어 회사는 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었을까요?그 답 속에는 1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경제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자동차보다 먼저 여행을 생각하다1900년 당시 프랑스에서는 자동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자동차가 적으니 타이어도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대부분의 기업이라면 광고를 늘리거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입니다.하지만 미슐랭은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많이 타게 하려면 ..

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

AI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일자리 변화를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물가는 우리의 생활비를 결정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앞으로 물가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물가는 왜 오를까?물가는 여러 이유로 상승합니다.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자재 가격 상승임금 상승수요 증가공급 부족예를 들어 기업의 생산비가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를 경제학에서는 비용 상승(cost-push inflation)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수요 견인(demand-pull..

경제상식 2026.07.19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읽는 이유 : 케인스는 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을까?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경기침체가 찾아오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정합니다. 이제는 익숙한 정책이지만, 100여 년 전만 해도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한다고 믿는 것이 경제학의 주류였습니다.이러한 경제학의 흐름을 바꾼 사람이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입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입니다.대공황이 바꾼 경제학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경제를 깊은 침체에 빠뜨렸습니다.기업은 생산을 줄였고, 실업자는 급증했으며, 소비와 투자는 얼어붙었습니다.당시 많은 경제학..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돈은 정말 경제를 움직일까? : 프리드먼과 통화주의를 읽는 이유

1970년대 세계 경제는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겪었습니다.당시 많은 경제학자들은 케인즈의 재정정책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이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사람이 바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입니다.그는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현대 통화주의(Monetarism)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밀턴 프리드먼는 누구인가?밀턴 프리드먼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이자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그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면서도,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보다 통화량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그의 대표 저서인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케인즈 vs 하이에크 : 정부는 시장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1930년대 대공황은 전 세계 경제를 깊은 침체로 몰아넣었습니다. 공장은 멈추고 실업자는 급증했지만 시장은 좀처럼 스스로 회복되지 못했습니다.이때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두 경제학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입니다.오늘날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각국 정부는 재정을 확대해야 할지, 아니면 시장의 자율적인 회복에 맡겨야 할지를 놓고 고민합니다. 그 논쟁의 출발점에는 바로 케인즈와 하이에크가 있습니다.케인즈의 해법케인즈는 시장이 항상 스스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전체의 수요가 부족해지고, 이는 다시 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

경제상식 2026.07.18

혁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슘페터의 두 명저로 읽는 AI 시대의 경제학

2025년 노벨경제학상이 AI에 주목하면서 다시 한 번 경제학의 오래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경제는 왜 성장하는가?"노동이 많아서일까요?자본이 많아서일까요?아니면 기술이 발전해서일까요?100여 년 전,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그 답을 '혁신(Innovation)'에서 찾았습니다.그는 혁신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며, 기존 산업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설명했습니다.오늘날 AI 혁명은 그의 통찰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슘페터는 누구인가?요제프 슘페터는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이후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경제발전과 자본주의를 연구했습니다.경제학에서 그의 가..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AI는 일자리를 빼앗을까? 러다이트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AI 때문에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최근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를 보면 이러한 걱정이 결코 과장만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비슷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200여 년 전 영국에서는 기계를 부수는 운동까지 일어났습니다.바로 러다이트(Luddite) 운동입니다.AI 시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 역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첫째, 러다이트 운동은 왜 일어났을까?1811년 영국.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방직공장에는 새로운 기계가 빠르게 도입되었습니다.숙련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걱정했습니다.결국 일부 노동자들은 기계를 파괴하며 저항했습니다.이것이 바로 러다이트 운동입니다.당..

경제상식 2026.07.17

AI는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까? 노벨경제학상이 주목하는 AI의 진짜 가치

최근 AI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챗GPT, 반도체, 빅테크, 데이터센터입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이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그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생산성(Productivity)'입니다.왜냐하면 한 나라가 장기적으로 부유해지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결국 생산성 향상이기 때문입니다.AI가 정말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도 결국은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생산성이란 무엇일까요?생산성은 같은 시간과 같은 자원으로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가를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직원 10명이 하루에 100개의 제품을 만들던 회사가 AI를 활용해 120개를 생산하게 되었다면 생산성이 높아진 것입니다.생산성이 향상되면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근로자의 ..

경제상식 2026.07.17

AI 반도체 주가, 왜 갑자기 흔들렸을까? 기대와 현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렸습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AI 산업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조정의 핵심은 AI가 아니라 '기대와 현실'에 있습니다.주식시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반영합니다.주가는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먼저 반영합니다.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년간의 성장 가능성까지 주가에 반영해 왔습니다.하지만 기대가 높아질수록 시장의 기준도 함께 높아집니다.좋은 뉴스가 나와도 기대에 미치지 ..

경제상식 2026.07.17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 국가는 정말 부도날 수 있을까?

1997년 11월,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은 이를 'IMF 외환위기'라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보면 그날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가의 신뢰가 흔들린 날이었습니다.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의 긴박했던 며칠을 그립니다. 위기를 예견한 사람, 이를 막으려는 사람, 그리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국가는 정말 부도날 수 있을까?"답은 그렇다입니다.정확히 말하면 국가는 일반 기업처럼 파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필요한 외화를 조달하지 못하면 국가 경제는 심각한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1997년 대한민국이 바로 그 상황을 경험했습니다.① 외환위기는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