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사이트365 16

왜 우리는 '공짜'를 좋아할까? 행동경제학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③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와 행동경제학 마트에서 '1+1' 행사 상품을 보며 계획에 없던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적이 있으신가요?"오늘만 무료배송","가입만 하면 1만 포인트 지급","첫 달 무료"우리는 이런 문구를 보면 왠지 이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그런데 정말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요? 경제학은 오랫동안 인간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라고 가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감정에 흔들리고, 습관에 영향을 받으며, 때로는 손해를 보면서도 같은 선택을 반복합니다.이처럼 사람은 왜 예상과 다르게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평생 답을 찾은 경제학자가 바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Richard H. ..

오즈의 마법사와 경제학, 동화 속에 숨겨진 화폐와 금본위제 이야기

를 떠올리면 대부분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생각합니다.그런데 이 작품이 경제학 교과서나 경제학 강의에서 소개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일부 경제학자들은 를 19세기 말 미국의 금본위제 논쟁을 풍자한 작품으로 해석합니다. 물론 이는 작가가 직접 밝힌 의도가 아니라 후대 학자들이 제시한 대표적인 해석입니다.과연 한 편의 동화 속에는 어떤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금본위제란 무엇일까?19세기 대부분의 국가는 화폐의 가치를 금에 연결하는 금본위제(Gold Standard)를 채택했습니다.금이 많아야 화폐를 더 많이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경제가 성장할수록 돈이 부족해지는 문제도 나타났습니다.특히 농민과 채무자들은 화폐 부족으로 빚을 갚기 어려..

맥도날드는 부동산회사? 사업모델이 중요한 이유

맥도날드를 떠올리면 대부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생각합니다.세계 100여 개국에서 수만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외식기업입니다.그런데 경영학과 경제학에서는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맥도날드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다."처음 들으면 다소 의아합니다.물론 맥도날드는 법적으로 부동산 회사가 아닙니다.하지만 많은 경영학자들이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맥도날드의 성공 비결이 단순히 햄버거를 잘 만드는 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그 핵심에는 뛰어난 사업모델(Business Model) 이 있습니다.무엇을 파느냐 보다 어떻게 버느냐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하지만 그것만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경제학에서는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경우가 ..

모던 타임즈는 오늘날 AI 시대를 예견했을까?

1936년 개봉한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는 9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입니다.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닙니다. 웃음 속에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입니다.영화 속에는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쉼 없이 나사를 조이는 노동자, 생산성만을 강조하는 공장, 그리고 일자리를 잃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놀랍게도 영화가 던진 질문은 오늘날 AI와 로봇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기술은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인간을 기계의 일부로 만드는가?영화가 보여 준 산업사회의 풍자『모던 타임즈』는 산업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웃음을 통해 산..

타이어 회사가 왜 맛집 안내서를 만들었을까? 미슐랭의 경제학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맛집 안내서로 알려져 있습니다.별 하나만 받아도 예약이 어려워지고, 별 셋을 받은 식당은 세계 각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됩니다.그런데 이 안내서를 만든 회사는 식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미슐랭은 타이어 회사였습니다.그렇다면 타이어 회사는 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었을까요?그 답 속에는 1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경제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자동차보다 먼저 여행을 생각하다1900년 당시 프랑스에서는 자동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자동차가 적으니 타이어도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대부분의 기업이라면 광고를 늘리거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입니다.하지만 미슐랭은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많이 타게 하려면 ..

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

AI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일자리 변화를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AI는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물가는 우리의 생활비를 결정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앞으로 물가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물가는 왜 오를까?물가는 여러 이유로 상승합니다.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자재 가격 상승임금 상승수요 증가공급 부족예를 들어 기업의 생산비가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를 경제학에서는 비용 상승(cost-push inflation)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수요 견인(demand-pull..

경제상식 2026.07.19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읽는 이유 : 정부는 언제 시장에 개입할까?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경기가 둔화될 때마다 우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 소식을 접합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정책이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경제학의 주류는 시장이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한다고 믿었습니다.이러한 통념을 뒤흔들고, 경기 침체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시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입니다.그의 대표작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은 오늘날 각국의 재정정책과 경기 대응의 이론적 출발점이 된 경제학의 고전입니다.대공황이 바꾼 경제..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돈은 정말 경제를 움직일까? : 프리드먼과 통화주의를 읽는 이유

1970년대에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경제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케인스주의적 정책 처방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설명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를 강조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통화주의가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그는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현대 통화주의(Monetarism)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밀턴 프리드먼은 누구인가?밀턴 프리드먼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이자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그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면서도,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보다 통화량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그의 대..

경제고전 읽기 2026.07.18

케인즈 vs 하이에크 : 정부는 시장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1930년대 대공황은 전 세계 경제를 깊은 침체로 몰아넣었습니다. 공장은 멈추고 실업자는 급증했지만 시장은 좀처럼 스스로 회복되지 못했습니다.이때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두 경제학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입니다.오늘날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각국 정부는 재정을 확대해야 할지, 아니면 시장의 자율적인 회복에 맡겨야 할지를 놓고 고민합니다. 그 논쟁의 출발점에는 바로 케인즈와 하이에크가 있습니다.케인즈의 해법케인즈는 시장이 항상 스스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전체의 수요가 부족해지고, 이는 다시 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

경제상식 2026.07.18

혁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슘페터의 두 명저로 읽는 AI 시대의 경제학

2025년 노벨경제학상이 AI에 주목하면서 다시 한 번 경제학의 오래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경제는 왜 성장하는가?"노동이 많아서일까요?자본이 많아서일까요?아니면 기술이 발전해서일까요?100여 년 전,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그 답을 '혁신(Innovation)'에서 찾았습니다.그는 혁신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며, 기존 산업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설명했습니다.오늘날 AI 혁명은 그의 통찰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슘페터는 누구인가?요제프 슘페터는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이후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경제발전과 자본주의를 연구했습니다.경제학에서 그의 가..

경제고전 읽기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