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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행동경제학 4

영화 "오디세이"를 경제학으로 읽다 : 선택의 대가와 문명의 의미

극장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 2026)"를 보았습니다.거대한 IMAX 화면을 채우는 전쟁과 바다, 신화 속 존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강렬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영화 전체를 IMAX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극장용 장편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장 3시간 정도의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제게 더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장면보다 오디세우스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주인공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귀향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고,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며, 때로는 자신의 욕망까지 ..

왜 우리는 '공짜'를 좋아할까? 행동경제학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③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와 행동경제학 마트에서 ‘1+1’ 행사 상품을 보며 계획에 없던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적이 있으신가요?“오늘만 무료배송”“가입만 하면 1만 포인트 지급”“첫 달 무료”우리는 이런 문구를 보면 왠지 이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그런데 정말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요?경제학은 오랫동안 인간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가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감정에 흔들리고, 습관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때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반복하기도 합니다.이처럼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하는가를 경제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분야가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입니다.그리고 행..

왜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을까? 버블과 투자심리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②-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Robert J. Shiller)의 버블과 투자심리 2026년은 우리 주식시장 역사에서 오래 기억될 한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6월 19일, 코스피는 장중 9,385.5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I 혁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뜨겁게 달궜고,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린다",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인 7월 29일,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습니다.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장은 환호에서 공포로, 기대에서 불안으로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큰 주가 변동을 이해하려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금리, 위험 평가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기대와 심..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는 이유 : 우리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이면 흥미로운 풍경이 반복됩니다.주가가 급락하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며 손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 “지금이라도 사야 하지 않을까?”라는 조급함이 시장을 채웁니다.경제뉴스를 매일 접하고, 투자 경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왜 비슷한 판단을 반복할까요?이 질문을 평생 연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심리학자이면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입니다.그의 대표작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은 단순한 심리학 책이 아닙니다. 경제학이 ‘인간은 합리적이다’라는 전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현대의 고전입니다. 경제학은 인간을 너무 믿고 있었는지도 모른다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