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에는 유난히 계단이 많이 등장합니다.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은 부유한 박 사장의 저택으로 가기 위해 위로 올라갑니다. 반대로 그곳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때는 끝없이 계단을 내려갑니다.높은 곳에는 넓고 햇빛이 잘 드는 저택이 있고, 낮은 곳에는 거리의 먼지와 소음에 노출된 반지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택 아래에는 외부에서는 존재조차 알기 어려운 지하 공간이 숨어 있습니다.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이러한 공간의 차이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매우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경제학의 눈으로 영화를 바라보면 《기생충》은 단순한 빈부격차의 이야기를 넘어 소득과 자산, 주거환경, 교육기회, 계층 이동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영화 《기생충》 공식 예고편영화 속 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