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33

오즈의 마법사와 경제학, 동화 속에 숨겨진 화폐와 금본위제 이야기

를 떠올리면 대부분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생각합니다.그런데 이 작품이 경제학 교과서나 경제학 강의에서 소개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일부 경제학자들은 를 19세기 말 미국의 금본위제 논쟁을 풍자한 작품으로 해석합니다. 물론 이는 작가가 직접 밝힌 의도가 아니라 후대 학자들이 제시한 대표적인 해석입니다.과연 한 편의 동화 속에는 어떤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금본위제란 무엇일까?19세기 대부분의 국가는 화폐의 가치를 금에 연결하는 금본위제(Gold Standard)를 채택했습니다.금이 많아야 화폐를 더 많이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경제가 성장할수록 돈이 부족해지는 문제도 나타났습니다.특히 농민과 채무자들은 화폐 부족으로 빚을 갚기 어려..

맥도날드는 부동산회사? 사업모델이 중요한 이유

맥도날드를 떠올리면 대부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생각합니다.세계 100여 개국에서 수만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외식기업입니다.그런데 경영학과 경제학에서는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맥도날드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다."처음 들으면 다소 의아합니다.물론 맥도날드는 법적으로 부동산 회사가 아닙니다.하지만 많은 경영학자들이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맥도날드의 성공 비결이 단순히 햄버거를 잘 만드는 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그 핵심에는 뛰어난 사업모델(Business Model) 이 있습니다.무엇을 파느냐 보다 어떻게 버느냐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하지만 그것만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경제학에서는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경우가 ..

경제는 왜 심리로 움직일까? 행동경제학이 알려주는 투자의 함정

“좋은 기업인데 왜 주가는 떨어질까?”“모두가 산다고 해서 나도 샀는데 왜 손실이 났을까?”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경제는 숫자와 논리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경제학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가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우리는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가기도 합니다.이처럼 인간의 심리를 경제학에 접목한 학문이 바로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입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습니다전통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한다고 가정..

경제상식 2026.07.21

타이어 회사가 왜 맛집 안내서를 만들었을까? 미슐랭의 경제학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맛집 안내서로 알려져 있습니다.별 하나만 받아도 예약이 어려워지고, 별 셋을 받은 식당은 세계 각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됩니다.그런데 이 안내서를 만든 회사는 식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미슐랭은 타이어 회사였습니다.그렇다면 타이어 회사는 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었을까요?그 답 속에는 1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경제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자동차보다 먼저 여행을 생각하다1900년 당시 프랑스에서는 자동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자동차가 적으니 타이어도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대부분의 기업이라면 광고를 늘리거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입니다.하지만 미슐랭은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많이 타게 하려면 ..

세금은 사람을 움직인다 : 우리의 선택과 사회를 바꾸는 조세의 경제학

세금은 국가가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만 존재할까요?국가를 운영하려면 국방과 치안, 교육과 복지, 사회기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재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세를 국가의 살림을 위한 재원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경제학은 조세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조세는 단순히 국가의 재정을 마련하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경제정책입니다.조세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꿉니다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유인(Incentive) 에 반응한다고 설명합니다.어떤 행동의 비용이 커지면 그 행동은 줄어들고, 반대로 이익이 커지면 그 행동은 늘어납니다.세금은 이러한 비용과 이익의 구조를 바꾸는 가장 대표적인 정책입니다.담배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면 흡연을 줄이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탄..

경제상식 2026.07.19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왜 금을 사들일까? 금값 뒤에 숨은 세계경제의 비밀

"금값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중앙은행들이 금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오늘날 국제결제는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지는데, 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지금도 금을 사들이는 것일까요?그 이유를 이해하면 국제금융의 중요한 원리를 알 수 있습니다. 금은 '최후의 안전자산'이다주식은 기업이 망하면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채권도 발행국의 신용이 흔들리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심지어 화폐도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금은 어느 국가의 부채도 아니며 특정 발행자의 지급 약속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이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대표적인 안전자산..

유튜브와 치지직이 돈 버는 방법 : 플랫폼 경제학으로 읽는 무료의 비밀

"유튜브 보는데 돈 내셨어요?"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라고 답할 것입니다.그렇다면 또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무료인데 유튜브는 어떻게 매년 수십조 원을 벌고 있을까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TV 대신 유튜브나 네이버 치지직으로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고, 실시간 채팅을 즐기고,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도 시청했습니다.무료로 경기를 보여주는데도 플랫폼들은 왜 경쟁적으로 중계권을 확보하려고 할까요?그 답은 플랫폼 경제학에 있습니다. 무료의 진짜 계산서는 누가 낼까?세상에 완전히 공짜인 것은 거의 없습니다.유튜브 영상을 무료로 보는 대신 우리는 광고를 봅니다.광고를 낸 기업은 유튜브에 광고비를 지급합니다.즉, 우리가 직접 돈을 내지 않았을 뿐 광고주가..

"The Winner Takes It All"과 승자독식 자본주의 : 노래로 듣는 자본주의의 이면

1980년 발표된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명곡입니다.많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발라드로 기억합니다.저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들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전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The Winner Takes It All."'승자는 모든 것을 가져간다.'이 한 문장이 오늘날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물론 이 노래는 경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닙니다.그러나 위대한 예술은 시대가 바뀌면 새로운 의미를 갖습니다.누군가는 사랑을 듣고, 누군가는 인생을 생각합니다.저는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날 세계 경제를 떠올렸습니다.승자독식 시장경제학에는 '승자독식 시장(Winner..

경제는 좋아진다는데 왜 내 생활은 그대로일까? 체감경기 이해하기

경제 뉴스를 보면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 "수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경제가 좋아졌다는데 내 생활은 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이처럼 경제통계와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경제 상황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흔히 이를 체감경기라고 부릅니다.이번 글에서는 체감경기가 무엇이며, 왜 경제통계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체감경기란 무엇일까요?체감경기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경제 상황을 말합니다.소득이 늘었는지, 물가 부담은 어떤지, 취업은 쉬운지, 앞으로 생활이 나아질 것 같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느끼는 경제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체감경기는 경제성장률처럼 하나의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경제를 이해..

경제상식 2026.07.08

수출이 늘면 왜 경제에 도움이 될까? 수출로 이해하는 생활경제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반도체, 선박,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세계 여러 나라에 판매하고 있습니다.경제 뉴스를 보면 "수출이 증가했다." 또는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수출은 우리 경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중요한 주제입니다.그렇다면 수출은 무엇이며, 왜 경제에서 중요하게 여겨질까요?이번 글에서는 수출이 우리 경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수출이란 무엇일까요?수출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해외에 판매하는 경제활동을 말합니다.국내 기업이 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하거나 반도체를 유럽에 수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최근에는 게임, 콘텐츠, 정보기술(IT) 서비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의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수출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

경제상식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