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채소나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 우리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낍니다.실제로 이러한 가격 변화는 소비자물가지수에도 반영됩니다.그런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소비자물가상승률뿐 아니라 ‘근원물가’라는 지표가 자주 등장합니다.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가 실제로 구입하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도 분명 중요한데, 왜 일부 품목을 제외한 물가를 따로 살펴보는 것일까요?핵심은 지금의 물가상승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질 일시적 충격인지, 아니면 경제 곳곳으로 번져 오래 지속될 인플레이션인지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근원물가는 체감물가를 대신하는 숫자가 아니라, 물가의 겉모습 뒤에 숨어 있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성(끈질김)을 읽기 위한 지표입니다.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