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시대가 끝나고 있을까?"
최근 경제 뉴스를 보면 이런 표현을 자주 접합니다.
"BRICS가 새로운 국제통화를 추진한다."
"달러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뉴스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달러가 곧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오늘은 BRICS가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BRICS란 무엇일까?
BRICS는 처음에는 다음 다섯 나라를 뜻했습니다.
- 브라질(Brazil)
- 러시아(Russia)
- 인도(India)
- 중국(China)
-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이란,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거나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세계 인구와 자원, 에너지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왜 달러를 줄이려고 할까?
국제무역의 대부분은 달러로 결제됩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국제금융에서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융 제재를 받으면 달러 결제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국가들은 무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나 다른 통화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탈달러(De-dollarization)'라고 부릅니다.
달러는 쉽게 무너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분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달러를 대신할 통화가 아직 없다.
유로화, 위안화 등이 있지만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사용되는 정도는 아직 달러에 미치지 못합니다.
② 미국 국채시장이 가장 크고 안정적이다.
세계 투자자와 중앙은행은 안전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시장을 원합니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은 미국 국채시장입니다.
③ 국제금융 시스템이 이미 달러 중심이다.
은행 간 결제, 원자재 거래, 국제투자 등 대부분의 금융 시스템이 달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한 번에 바꾸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④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축통화는 단순히 경제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경제력, 금융시장, 법치, 국제적 신뢰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BRICS의 영향력은 분명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BRICS를 과소평가해서도 안 됩니다.
실제로 일부 국가들은 무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국제통화체제를 조금씩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입니다.
국제통화체제의 변화는 환율, 수출,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달러와 함께 다른 통화의 역할이 조금씩 커지는 '다극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즉, 달러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보다 여러 통화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걸음 더
경제는 흑백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달러는 영원하다"도, "달러는 곧 끝난다"도 지나치게 단순한 주장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계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차분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뉴스의 자극적인 제목보다 변화의 방향을 읽는 것이 더 큰 경쟁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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