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쉽게, 세상을 넓게

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반도체 4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직접 만들려고 할까?

비교우위와 경제안보로 다시 보는 무역의 경제학물건을 가장 싸고 잘 만드는 곳에서 사 오면 됩니다.국가도 마찬가지일까요?어떤 나라는 반도체를 잘 만들고, 어떤 나라는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하며, 또 어떤 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합니다.각 나라가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서로 교환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국제무역의 오래된 설명입니다.그런데 현실을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각국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려 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식량의 일정 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하려 합니다.때로는 더 비싼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합니다.더 싼 곳에서 사면 되는데 왜 굳이 직접 만들려고 할까요?이 질문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의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서 출발해 오늘..

경제상식 2026.10.04

왜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을까? 버블과 투자심리

🏆 노벨경제학상으로 읽는 경제학 ②-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Robert J. Shiller)의 버블과 투자심리 2026년은 우리 주식시장 역사에서 오래 기억될 한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6월 19일, 코스피는 장중 9,385.5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I 혁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뜨겁게 달궜고,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린다",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인 7월 29일,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습니다.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장은 환호에서 공포로, 기대에서 불안으로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큰 주가 변동을 이해하려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금리, 위험 평가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기대와 심..

GDP는 0.6% 성장했는데 GDI는 왜 더 크게 늘었을까? - 교역조건의 힘

2026년 2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더 눈길을 끈 것은 실질 GDI(국내총소득)가 3.6%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증가하며 약 3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같은 기간인데도 왜 GDI는 GDP보다 훨씬 더 크게 늘었을까요?그 답을 이해하려면 GDP와 GDI의 차이, 그리고 교역조건이라는 개념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GDP와 GDI는 무엇이 다를까?GDP(Gross Domestic Product)는 우리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반면 GDI(Gross Domestic Income)는 국내 생산활동으로 얻은 실질..

경제상식 2026.07.24

AI 시대, 전력 부족이 왜 세계경제의 핵심 문제가 되었을까?

“AI는 소프트웨어인데 왜 전기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최근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산업은 인공지능(AI)입니다.처음에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제 시장은 그다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수많은 AI 반도체를 가동하는 전기는 어디에서 공급할 것인가?”AI를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 안에서는 수많은 GPU와 서버가 24시간 작동하고,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시설도 계속 가동됩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Energy and AI」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

경제상식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