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쉽게, 세상을 넓게

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경제학 4

개인에게 좋은 선택이 왜 사회 전체에는 나쁠 수 있을까?

구성의 오류로 이해하는 개인의 합리성과 경제 전체의 결과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한 사람에게 좋은 일이라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일 아닐까?”개인이 지출을 줄이면 가계의 재정은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이 비용을 줄이면 이익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이동이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그런데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같은 행동을 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개별적으로는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모였을 때는 오히려 처음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경제학에서는 이처럼 부분에서 성립하는 사실이나 원리가 전체에서도 그대로 성립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고 합니다. [30초 핵심 요약 : 구성의 오류란?]• 개념의..

경제상식 2026.10.02

영화 "오디세이"를 경제학으로 읽다 : 선택의 대가와 문명의 의미

극장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 2026)"를 보았습니다.거대한 IMAX 화면을 채우는 전쟁과 바다, 신화 속 존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강렬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영화 전체를 IMAX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극장용 장편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장 3시간 정도의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제게 더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장면보다 오디세우스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주인공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귀향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고,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며, 때로는 자신의 욕망까지 ..

인간을 위한 경제학 : 경제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일까?

경제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성장률과 물가, 금리와 환율, 주가 같은 경제지표를 떠올립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경제학이 만들어 내는 결과를 보여 주는 숫자들입니다. 경제학이 처음부터 붙잡았던 질문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이었습니다.어떻게 해야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이 질문은 시대와 문명을 달리하면서도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습니다. 경제라는 말에 담긴 철학우리말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경세'는 세상을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이고, '제민'은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경제라는 두 글자에는 나라를 올바르게 운영하여 백성이 평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경제는 처음부터 ..

세금은 사람을 움직인다 : 우리의 선택과 사회를 바꾸는 조세의 경제학

세금은 국가가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만 존재할까요? 국가를 운영하려면 국방과 치안, 교육과 복지, 사회기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재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세를 국가의 살림을 위한 재원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경제학은 조세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조세는 단순히 국가의 재정을 마련하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경제정책입니다. [30초 핵심 요약 : 행동을 바꾸는 세금의 경제학]• 유인(Incentive)의 조정: 세금은 직접 행동을 강요하지 않고 선택에 따르는 비용과 이익의 구조를 바꾸어 행동을 유도합니다.• 시장과 사회 변화: 상속·증여세는 부의 이전 방식을, 부동산 세제는 자산 매매 형태를 바꾸며, 피구세(탄소세 등)는 환경오염 예방에 기..

경제상식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