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쉽게, 세상을 넓게

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도덕감정론 2

인간을 위한 경제학 : 경제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일까?

경제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성장률과 물가, 금리와 환율, 주가 같은 경제지표를 떠올립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경제학이 만들어 내는 결과를 보여 주는 숫자들입니다. 경제학이 처음부터 붙잡았던 질문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이었습니다.어떻게 해야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이 질문은 시대와 문명을 달리하면서도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습니다. 경제라는 말에 담긴 철학우리말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경세'는 세상을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이고, '제민'은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경제라는 두 글자에는 나라를 올바르게 운영하여 백성이 평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경제는 처음부터 ..

"국부론"은 정말 자유방임을 주장했을까? 우리가 아담 스미스를 오해하고 있는 이유

'보이지 않는 손'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본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한 사람을 떠올립니다. 바로 『국부론』을 쓴 아담 스미스(Adam Smith)입니다.흔히 아담 스미스는 이렇게 소개됩니다.“개인의 이익 추구에 맡겨두면 시장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한다.”그래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자유방임주의의 대표적인 사상가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그런데 정말 그랬을까요?『국부론』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스미스는 시장과 경쟁의 힘을 높이 평가했지만, 기업의 독점과 특권을 경계했고 국방·사법·공공사업·교육 등 정부가 담당해야 할 역할도 인정했습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 만능주의자 아담 스미스’는 실제 아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