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쉽게, 세상을 넓게

금융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쉽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기회비용 3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직접 만들려고 할까?

비교우위와 경제안보로 다시 보는 무역의 경제학물건을 가장 싸고 잘 만드는 곳에서 사 오면 됩니다.국가도 마찬가지일까요?어떤 나라는 반도체를 잘 만들고, 어떤 나라는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하며, 또 어떤 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합니다.각 나라가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서로 교환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국제무역의 오래된 설명입니다.그런데 현실을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각국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려 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식량의 일정 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하려 합니다.때로는 더 비싼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합니다.더 싼 곳에서 사면 되는데 왜 굳이 직접 만들려고 할까요?이 질문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의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서 출발해 오늘..

경제상식 2026.10.04

영화 "오디세이"를 경제학으로 읽다 : 선택의 대가와 문명의 의미

극장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 2026)"를 보았습니다.거대한 IMAX 화면을 채우는 전쟁과 바다, 신화 속 존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강렬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영화 전체를 IMAX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극장용 장편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장 3시간 정도의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제게 더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장면보다 오디세우스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주인공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귀향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고,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며, 때로는 자신의 욕망까지 ..

같은 비행기인데 가격은 왜 다를까? 직항과 환승의 경제학

같은 목적지인데 수십만 원 차이 나는 항공권의 비밀과 현명한 예약 팁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합니다.같은 날, 같은 목적지, 심지어 같은 이코노미 좌석인데도 어떤 항공권은 250만 원에 판매되고, 다른 항공권은 170만 원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에 이르기도 합니다.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많은 사람은 단순히 직항과 환승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회비용, 가격탄력성,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수익관리(Yield Management) 등 경제학의 중요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오늘은 항공권 가격에 담긴 경제학을 살펴보고, 이를 활용해 여..

경제상식 2026.08.09